2014년 12월만 해도 눈이 별로 안내려서 신기해했고, 2015년이 시작하고 1월 9일 새벽에 눈이 왔을때도 이번 겨울은 눈이 조금씩만 내려서 허리가 괜찮아 행복하다고 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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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9일. 이때까지만 해도 뒷정원이 꽤 이뻐보였습니다 |
눈이 내리긴 내렸지만 뭐 그렇게 춥지도 않고, 이번 겨울 살만하겠네 이러고 있었지요. 사진 보고 이쁘다며 오고싶어하던 고향 친구들도 꽤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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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뒤, 눈이 조금 더 왔지만 아직까진 별 걱정 안하고 있었습니다. |
정확히 한달 뒤, 눈이 쬐끔 더 오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뭐, 아직까진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내복 입을 필요도 없고, 눈도 녹아서 잠시 쌓였지만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 다 녹기도 했고요.
'이번 겨울은 잘 보내겠구나...'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2월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고, 15년전 처음 왔을 때의 그 혹독함을 다시 한번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역대 최악의 눈보라 (뉴스에서 snowstorm이라고 했는데, 아마 우리나라 식으로 얘기하면 폭설이겠죠?)가 친다고 미디어에서 그렇게 쌩난리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훗~' 하며 넘어갔는데 오.마이.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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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달 뒤. 회사가 이틀 쉬어서 재택근무했다고 해도, 저 차 주인은 출근은 둘째치고 아마 폐차시켜야하지 않을까요ㅠ |
30cm가 넘는 폭설이 격주로, 자잘한 눈 (이라고 해도 10cm 이상)이 이틀마다 한번씩 내리는 겁니다. 뭐, 덕분에 좋았던 점은 회사도 이틀정도 닫아서 집에서 편하게 재택근무 하기도 했고... 그래도 제 허리는 삽질을 하느라 척추뼈가 1번부터 20번까지 아우성을 칩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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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몰 주차장. 눈어림 쉽게 미니가 마침 세워져 있네요ㅋㅋ |
이렇게 큰 눈을 몇번 겪고 나니, 회사에서 텔레컨퍼런스할때 사람들이 눈 걱정을 해줘도 5일동안 눈 안내려서 괜찮다고 나도 모르게 대답을 하고, 사실 어젯밤에 눈이 내렸다고 상기시켜주니 'we don't count snow dust from now on'이라는 개드립도 쳐보고.
저번주 금요일만 해도 신기록까지 5.6인치 (약 14cm)남았다고, 주말에 또 눈내린다고....
이번 주말동안 총 9cm정도 내렸습니다. 다음주면 서머타임이 시작하는데 신기록을 과연 깰 수 있을지 두고봐야겠습니다. 현재 일기예보상으론 목요일에도 눈이 내리고 다음주 수요일에도 눈이 내린다는데, 열흘동안 일기예보가 얼마나 맞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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