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버릇들이 자꾸 생긴다. 이상하다기보단 나쁜 버릇인걸 알지만 고치려고 노력을 안한다. 고칠 생각도 안해봤다.
의사선생님이 (좋은 스트레스든 나쁜 스트레스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그리고 밤에 잠들기가 힘들다면 40분 일찍 잠자리에 들어보라고 하셨다. 더군다나 요즘 다시 코피가 한번씩 터지기에...
왜 40분인진 모르겠으나, 내가 '저기요 선생님, 40분 일찍이면 어차피 3시 30분 4시 사이일텐데 효과가 있나요?' 하고 여쭤봤더니 한 4초 침묵하시다가 대답해주셨다. '아니-_-'
그래서 다시 '그럼 그냥 일찍 죽으까요-_-?' 하고 여쭸더니 '그게 의사 앞에서 할 소리냐?' 라며 수줍은 미소를.
이야기가 좀 벗어났지만 그래서 결론은 11시 10분까지 잠자리에 누우라고 하신다. 아무리 바쁘고 성인이지믄 11시 전에는 잠드는 것이 건강에 좋다며, 뭐 오늘 못 끝낸 일은 내일 해도 되지 않느냐 등의 말씀을 하시며.
'저도 주변에 조급해하는 친구들한테 그런 말을 하며 살아왔는데, 그 말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내 일이 아니라 그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내 일은 막상 그렇게 안됩디다.'
'그냥 쳐 자라면 자'
나 미국와서 의사한테 첨으로 혼나(?)봤다.
그래서 지난 2주정도는 11시쯔음 자려고 누웠는데, 요즘같은 스마트한 시대에 새로 생긴 버릇이 있으니, 바로 소셜 네트워킹.
1년 반? 정도 전부터 페이스북을 굉장히 잘 안했는데 (이게 트위터 업데이트가 페북으로 넘어간거지 페북 자체는 진짜 잘 안했음;;), 그래서 계정 닫을까 하다가 밥차 시작하면서 못 닫았던건데, 요새 잠자리에 누워서 하는짓이 폰으로 페북보기 10분, 폰으로 트윗보기 30분, 폰으로 링크드인보기 10분, 기타 잡것보기 15분쯤 해서 오히려 한시간동안 멀뚱멀뚱.
게다가 요즘 날씨도 덥지, 그리고 일찍 자리에 누웠던 바람에 3-4시쯤 되는 옹삭한 시간이 깨지...
오늘은 페이스북 트위터 안할랬더니 블로그 하고있다. 누운지 벌써 한 40분쯤 됐는데.....
제발 나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돌려주세요! 매니져가 밤 10시에 '내일 아침 회사 들어가자마자 나한테 전화해라!' 라고 보낸 이메일을 안봐도 되는 정상적인 생활을.
이게 다 우리 부서에 또라이들만 모아놔서 그런거야ㅠ 우리팀이 부서에서 연봉지출은 최소인데 우리 부서 다 먹여살리는 에이스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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