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4, 2013

나는 무엇에 미쳐있나?

다음은 폴 마이어의 말입니다.

"파브르는 곤충에 미쳐 있었습니다.
포드는 자동차에 미쳐있었습니다.
에디슨은 전기에 미쳐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에 미쳐 있는가를 점검해 보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이 미쳐있는 그것은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무엇에 미쳐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에 치여 머리도 아파하고 고민도 하고 즐겁게 살고는 있지만, 이것은 단순히 바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얼결에 애초에 꿈이었던 일들도 작게나마 이루어 버렸구요. 지금까지 내가 이룬 것들은 생각해보면 딱히 미칠 필요없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그런 것들이었지요. 그렇다고 그것들이 자그마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 꿈을 이루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내가 가진 열정이란 마음 자체가 사라져간다는 것인데, 꿈을 새로 꾸기에 그런 열정조차도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당분간 그냥 기계처럼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기름칠 하는 것을 잊어버려 녹슬어버리는 그런 기계가 되는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구요.

'내가 지금 하고싶은건, 아니, 정말  미치도록 빠져들고 싶은것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고싶지만,

지금 당장은 그럴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물리적 충분함도 없다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나는 무엇에 미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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