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7, 2013

싸가지 없는, 기분나쁜 말투 - 사투리

요즘 자주 어머님께 핀잔을 듣는다. 사투리좀 고치라고...

친구들이나 동생들, 형님/누님들은 내 말투가 날카롭다고, 기분나쁘다고, 싸가지 없다고 한다. 경상도 사투리보단 쫌 덜한거같은데....

'~냐?' 혹은 '~가?', 그리고 '자네'.

한국에서의 나이로 20대 후반의 마지막 불을 태우고 있는 내 입에서 (혹은 손가락에서) 질문할때 자주 튀어나오는 말이다. 물론 더 많은 단어들도 생각나지만, 글로 쓰기엔 내가 생각해도 좀 촌스럽고 어색한것 같아 패스.

이러한 말투는 고향을 떠나 서울이 아닌 외국으로 바로 온 나에게 매우 뜻있는 말투고, 또한 추억과 사랑을 가슴속에 간직한채 앞으로 쭉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물론 '자네'라는 단어는 아무리 사투리지만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자라온 우리에게 있어서조차 잘 쓰지 않는 말이긴 하지만, 땅끝마을이 고향이신 집안 어르신들께서는 툭하면 쓰시는 말이기에 물들었나보다.

저런 말을 쓰기에 내가 나일 수 있고, 또 나만 가지고 있는 개성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죄송하지만 난 저런 말투를 고칠 생각이 전혀 없으며 대따 멋없는 나만의 말투를 한평생 쓸꺼다.

촌놈이라는 말을 바가지로 얻어먹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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