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도 나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이다. 최근에 읽은 책 중 재밌는 내용이 있어서 옮겨본다.
"당신 아주 냉정한걸. 전혀 화를 안 내네."
"화내는 건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아닙니까?"
그는 침착하고 여유있게 대답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은 거친 목소리를 내는 일조차 없었다.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그럼, 화나는 일이 생길 땐 어떻게 하나?"
"항의는 합니다. 부하직원한테는 주의도 주죠. 하지만 화내는 것은 생산성 제로잖아요."
"생산성 제로기는 해도,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오?"
어쩔 수 없긴... 당신은 개가 짖는다고 화내나?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만 두었다. 상대가 나와 대등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 한 화를 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당신네 세대는 철저하게 합리적인 모양이군. 컴퓨터가 장난감 역할을 대신하다보니 디지털 사고가 판에 박힌 모양이야."
다시 생각해보니, 나 공돌이가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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