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26, 2014

어떤 유형의 사람?

세상엔 참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는 독불장군.
반대로 혼자선 절대 차도 마시지 않는, 뭐랄까... 외로움이 많은사람.

능력이 있으면서 과시가 심한 사람.
능력도 없으면서 고집만 쎈 사람.

능력이 있으면서 겸손해 알멩이까지 열어보기 전엔 모르는 사람.
능력도 없으면서 지가 최곤줄 아는, 그래서 알고보면 쥐뿔도 없는 사람.

혹은 욕심만 심한 사람.

그리고 기타 나열하기 귀찮은 부류의 사람들.

그런데 넌 뭐니? 적어도 경우없는 사람은 아니겠지? 

아니면 내가 사람보는 능력이 없수도.

Wednesday, November 5, 2014

삶의 지혜

100만과 백만의 차이.

이런게 바로 삶의 지혜라는거.


이어서 요즘 페이스북에서 돌아다니던 지혜에 대한 글.

뉴욕의 한 유명한 호텔 CEO는 1년 동안 두 차례 한국의 서울로 여행을 했는데 두 번 다 같은 호텔에 묵었다. 그런데 두 번째 호텔을 찾았을 때 프런트의 접수원이 그를 알아보고는 따뜻하게 맞았다.

"어서 오십시오. 또 와주셔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CEO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자기 호텔 직원들도 다시 찾아오는 손님을 똑같은 방식으로 맞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뉴욕으로 돌아간 그는 전문가들과 상담을 했는데, 그들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카메라를 달라고 조언했다. 이 카메라는 손님들의 얼굴 사진을 찍어뒀다가, 손님이 체크인을 할 때 손님의 얼굴과 사진 속의 얼굴을 비교한 뒤 손님이 과거에 그 호텔에 투숙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여 접수 직원에게 알려주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이 무려 250만 달러나 되었다. CEO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해 그 아이디어를 포기했다. 대신 그는 다음에 서울로 여행하게 되면 그 호텔의 비밀을 알아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다시 서울을 찾았을 때, 그 호텔의 프런트 직원은 다시 또 그를 알아보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는 꼭 알아내고 싶었던 비밀이었기에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손님 인식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진지하게 물었다. 그런데 직원의 대답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단순했다. 호텔에서 택시 기사와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오는 도중에 택시 기사는 승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나가는 말로 예전에 그 호텔에 묵은 적이 있는지 묻는다고 했다.

"만일 손님이 예전에도 우리 호텔을 이용한 적이 있으면 택시 기사가 손님의 짐을 데스크 오른쪽에 놓고, 우리 호텔을 처음 이용하는 분이면 데스크 왼쪽에 놓거든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우리는 택시 기사에게 손님 한 분당 1달러를 지불합니다."

서울의 이 호텔은 손님이 과거에 자기 호텔에 묵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카메라가 장착된 값비싼 컴퓨터 장비를 마련하는 대신 지혜를 활용한 것이다.


자원은 유한하나 지혜는 무한하다. 돈을 쓰지 말고 지혜를 쓰라. 그래야 경쟁력이 생긴다. 이것이 진정한 혁신이다. 돈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혁신은 연구개발비를 얼마나 들이느냐 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애플이 처음 매킨토시를 만들었을 때 IBM은 애플보다 100배나 많은 돈을 연구개발비로 쏟아 부었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문제는 당신이 이끄는 사람들이고, 그들에게서 무엇을 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 이 글은 '책읽는수요일'에서 펴낸 드루 보이드(Drew Boyd)와 제이컵 골든버그(Jacob Goldenberg)의 공저 《틀 안에서 생각하기》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출처] 250만 달러가 들어갈 일을 1달러의 팁으로 해결하다|작성자 솔개

환경에 적응하기.

오랫만에 이런 저런 사이트 글 읽다가, 배우자는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다룸의 대상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읽었는데.

이게 뭐 물론 배우자가 주제로 나오는 글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모임에서 불편하고 불만이 있을 때 불평불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그 환경을 나에게 맞게 바꾸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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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거미줄 친 남편도 바꿔 주세요.

한 아내가 상담실에 와서 하소연 합니다. 자기 남편은 집에 오면 말을 안 한다며 답답해 죽겠답니다.
무뚝뚝하기로 유명하다는 경상도 남자도 “아는?” “묵자” “자자” 라고 세 마디라도 한다는데 자기 남편은 그 세마디도 안한답니다. 어떨 땐 차라리 언어장애인과 결혼하는 편이 나을 뻔 했고 자기는 졸지에 청각장애인이 되었다고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말은 한마디 안하는 남편이 그 입으로 밥과 술은 얼마나 잘 먹는지 더 미워죽을 지경이랍니다.  그 정도 남편이면 심각한 문제 아니냐며 상담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시작하자마다 자신이 힘들다는 말보다 고쳐달라는 말부터 먼저 합니다.

제가 웃으면서 물었습니다.
“남편이 항상 누구에게나 말을 안 합니까? 혹 다른 곳에서 말을 잘하는 일을 없습니까? 다른 가족들이나 친구들 만날 때라든지...”
그 말에 그 여자 분은 고개를 갸우뚱 하며 뭔가를 깊이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흔듭니다.  얼마 전 부부동반으로 동창회 모임엘 갔을 때 보니 동창들끼리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을 잘 하고 껄껄 대며 웃기도 하더랍니다.  특히 여자 동창들하고도 아무런 어색함도 없고 여자 동창들의 농담에 응수도 해주고 장난도 받아주더랍니다. 

제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럼, 말하는 기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네요? 그건 확인되었죠? 그럼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남편께서 본인을 볼 때 다른 여자라고 생각하든지, 아내 분께서 다른 여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든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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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라는 것은 항상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뭐 예를 들어 야근하기 엄청 싫지만 음료수도 쟁여놓고 가끔씩 음악을 크게 켜놓고 혼자서 쇼하며 일하면 할 맛이 가끔은 나는 것처럼.

가만히 있어라, 혼자서 울어라.

머릿속이 복잡해 아마 매우 난잡한 일기포스팅이 될 듯 하다.

가만히 있어라.
혼자서 울어라.

아마 세월호 사고 이후에 한겨례 21에 올라왔던 기사 제목이었던 것 같다.

'가만히 있어라'는 배가 전복 중인데 선원들 안내방송은 선실에서 대기하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나왔던 말인 것 같고, '혼자서 울어라'는 그렇게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었던 것 같다.

내 대가리가 커갈수록 정부뿐이 아니라 사회조차도 싫어지는 나라지만, 이런 비극을 통해서 아직은 남아있는 인간미, 인정미를 볼 수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을 했지만, 가만히 있어라, 혼자서 울어라라는 이 두 문장은 한국사회 전체를 풍자하는 문장이 아닌가 싶다.

잘나서 잘난척해도 욕먹고, 돈 있어서 돈 써도 욕먹는 나라. 없으면 없다고 욕먹고, 슬퍼하고 울면 동정표 얻으려고 한다고 욕먹고. 난 이제 문법이나 맞춤법이 틀렸다고 욕을 먹겠지....

물론 겸손을 최고의 미덕 중 하나라고 여기며 살아온 민족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남이 잘되어 부러우면 자신도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되는거고, 아니면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면 되는거고.

정부의 정책, 혹은 대기업의 횡포를 탓하는 사람들이 적잖아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내가 보기에도 매우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사돈의 팔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한국민족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참 안타깝다.

물론 대기업 취직하면 좋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작은 사무실, 혹은 스타트업에 취직하게 된다면 자신의 뜻을 존중해주고 지원해줘야 할 부모님으로부터 쓴소리를 듣는다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 한국 부모들은 서로 만나면 자기자식 자랑하는 것이 낙이기 때문에 그렇진 않을까...

얼마 전에 베트남 친구와 얘기를 하는데 베트남은 전쟁 후 선진국 반열에 든 한국을 롤모델로 삼는다고 하던데... 한국도 선진국만큼 잘 살고 사회도 선진국만큼 발전한 사회가 되었음 좋겠다.

현재 어떻게 되었던 난 일단 한국인이었고 여권에도 고향은 한국이라고 적혀있으니 내 몸 구석구석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겠고.

한국인으로써 살아남자면 아마 나도 가만히 있어야하고, 슬퍼도 혼자서 울어야할 듯 싶다.

이러면서 블로그에 주저리주저리 하는건 뭐하자는건지 참, 나란 놈도 웃겨...

Sunday, October 19, 2014

짧고 굵은 파리여행

회사도, 학교도, 사업도, 그리고 기타 사회활동도 끊임없이 나에게 일과 프로젝트를 만들어주는 요즘, 1시 2시에 로그아웃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아마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그래도 짬날때마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한다는게 참 대단한 것 같다. 블로그에 글 쓸때도 조금씩 조금씩 사나흘에 거쳐 써서 올리고...

예전 블로그를 돌아보니 '열심히 "살아남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했는데... 오랫만에 반가운 친구와 과거를 얘기하다보니, 그땐 뭐가 그렇게 힘들었나 싶다.

서론은 이만 접어두고, 이 포스트는 2박 4일간의 여정을 한번에 올려니 매우 길어질 것 같다.

완전 뜬금없이 아는 동생이 파리행 비행기표를 공짜로 (사실은 마일리지 공제로) 예매했다고 한다. 아시아나에서 5만마일에 보스턴-몬트리올-파리 왕복표를 프로모션 중이었던 것.

회사만, 학교만, 사업만 열심히 하기보단 한번씩 여행도 다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루 고민하다가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여행도 못다니며 일만 하는 내가 불쌍하셨던지 호텔까지 아버지 포인트로 예약하라고 하신다 +ㅁ+ 당연히 바로 결제해 줘야지.

동생과 맞춘 일정은 11일 오후에 출발하여 14일 점심때 돌아오는 - 정확히 하루 반나절의 시간이 있는 - 매우 빡빡한 일정.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기회가 될지 몰라 일단 가보기로 결정.

오랫만에 국제선 이코노미 탔더니 기내식에 대한 감각이 사라졌던 상태인데, 위대한 나에게 이코노미 기내식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그래서 쿠키와 디저트, 빵 등등을 죄다 챙겨먹고 옆좌석에 앉은 동생것까지 뺏어먹어가며 샤를 드 골 공항에 착륙!


아아... almost in Paris!!!
First non-US stamp on my passport! 
처음으로 여권에 외국(미국이 아닌...) 도장도 흐릿하지만 찍어주고, 도착해서 짐찾고 (샤를 드 골은 새 공항이라고 꽤 깨끗했는데, Baggage Claim이 좀 불편하게 설계되어 있더라는)  열심히 걸어서 파리 시내로 데려다 줄 열차를 타고 호텔로 출발!


예전에 한국에서 지하철표도 이리 비스무리하게 생겼었는데...
아마 혼자였으면 지하철 타는 일이 없었을텐데, 덕분에 유럽에선 처음으로 기차에 타보는 경험도 해보고.



오기 전에 파리에 대한 블로그도 몇개 읽어봤는데, 지하철도, 지하철 역도 별로 깨끗하지 않다고 해서 처음엔 꺼려졌지만, 막상 타보니 크게 더럽지도 않고, 의자도 은근히 편하고, 시내직항이라 별로 느리지도 않아서 괜찮았다는.



일단 시내에 내려서 호텔로 바로 걸어가서 체크인 하는데... 호텔 문 안에 들어서자마자 저런게 있네요? 무슨 카페같은거같은데 3일동안 머무르며 사람들이 앉아있는걸 구경을 하진 못하고...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체크인 중 SPG 골드회원의 위엄을 체험함. 요즘 마일리지, 스카이팀/스타 얼라이언스 골드회원등의 혜택을 몸으로 체험하며 열심히 쌓아가려고 마음을 먹게되었다.

루브르 박물관 향해서 정원 걸어가는길~


참 운이 좋았던게 비휴가철/비성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는 날이라고 (내가 보기엔 많았던) 모나리자도 바로 앞까지 가서 볼 수도 있었고, 나름 느긋하고 여유롭게 루브르 박물관을 1층부터 4층까지 (정확히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싹 다 돌게 되었다.


다른건 몰라도 천장이 멋있었던. 덕분에 홀 하나 지날때마다 천장부터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하도 루브르 루브르 그래서 뭐가 그리 루브르인가 했더니 확실히 크긴 컸다. 내 느낌은 '우와'보단 나중에 처자식 데리고 온다면 엄청 고생할 것 같다는 것? 처는 뭐 가보고싶다고 하면 같이 가보고 (혹은 이미 가봐서 안가봐도 되는 사람을 찾아야겠나??), 자식은 지가 커서 가고싶다면 알아서 가라고......

루브르를 보고 난 후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향하여 부지런히 걷기!



센강을 따라 걷다보니 확실히 도시 자체가 아름다긴 아름다웠다. 그러고보니 세계에서 아름답다는 도시들은 죄다 강을 끼고있나? 파리, 부다페스트, 비엔나, 프라하... 뭐, 서울. 그리고 보스턴도 친구들이 보면 이쁘다곤 하던데 (사진 보면 이쁘기도 하고... 보스턴 조금 더 자주 나가봐야할듯).



이런 웅장하고 장엄한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는데, 비행기에서도 제대로 못자고, 도착하자마자 루브르 돌고 열심히 걸어서 성당에 왔던지라 열심히 졸았다ㅠㅠ 하느님 죄송합니다!



미사 끝나고 밖으로 나와 다시 위를 올려다보니... 진짜 웅장하다. 이런데서 미사드리는 파리사람들은 좋겠어~

미사가 끝나자 역시 이제 뱃속에서 식충이가 울어대기 시작하여 어쩔까 고민하다가 밑으로 보이던 길을 향에 무작정 걷기 시작! 광주의 충장로를 상기시키는 어떤 거리에 들어가서 둘러보기로 결정을 했다.


뭐랄까, 파리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었던 것 같은 길거리에서 저녁식사. 같이 간 친구는 에스파라고를 먹었고, 달팽이에 무언가 거부감이 있었던 난 그냥 무난하게 confit de canard. 그런데 나중에도 느낀거지만, 프랑스사람들 참 빵 좋아하고 감자튀김 겁나 먹던;;



와인의 본고장이라는 프랑스에서 무슨 와인을 마실까 메뉴를 펼쳤는데 이상하게 이 레스토랑은 마을 이름만 (내가 메뉴를 잘못 봤나??) 있어서, 그것도 거의 80%가 처음 보는 마을이름들이라 그냥 생떼밀리옹 와인을^^


역시 생떼밀리옹은 모르고 골라도 잘못될 일이 없슴돠~ 캬~~ 근데 프랑스라도 레스토랑에서는 와인이 비싸다는걸 깨달았다ㅠ_ㅠ 우리 COO가 유럽에서는 5-6유로면 좋은 와인 얼마든지 마시는데 미국에선 20달러 한다고 해서 쌀꺼라 생각했는데, 하프보틀이 12유로라니...


돌아오는 길 역시 분위기가 좀 있었는데, 관광사 통해서 오면 버스타고 휙 지나만 간다는, 뭔가 유명은 한데 기억은 안나는 건축물도 지나와주고, 느낌있는 사진도 한장 뽑아주고~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정신없이 돌아다녀 첫날은 일단 휴식하기로 하고..... 8월 말부터 회사프로젝트와 학교 과제들, 그리고 사업 확장하는 것 때문에 매일매일 3-4시에 자는 생활을 반복하다가 완전 꿀잠자서 개운하게 인났다.

오전엔 호텔 바로 옆이었던 콩크르드 광장을 시작으로 샹젤리제를 걸어 올라가며 개선문으로! 개선문으로 향하는 도중에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하였으나, 몸싸움하는 도중 내가 지갑이 사라진걸 알아차리고 오히려 상대편의 손목을 잡으며 지갑을 내놓으라고 하니 옆에있던 아줌마가 되게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Excuse me~' 하며 돌려줬다.

도착해서 ATM에서 현금 뽑으면 된다고 하여 달러도 하나도 안들고왔는데, 파리 ATM이 비밀번호를 6자리까지만 입력할 수 있게 되어있어 (내 데빗카드는 8자리다) 현금을 뽑지도 못해 지갑 안에 현금이 없어서 매우 다행이었던 것 같다.



하여튼 소매치기 아가씨들을 뒤로 하고 계속 걸어올라가며 오토브랜드 갤러리들과 마카롱 가게에도 들리고 맥카페에서도 1.10유로짜리 마카롱을 사먹어보고, 오믈렛 브런치와 카푸치노도 한잔하며 드디어 개선문에 도착했는데!



디따 컸다. 이게 멀리서 사진을 찍어 그렇지, 가까이 가서 보니 사이즈가 장난이 아니라던. 가까이에서는 도저히 한 화면 안에 담을 수 없을정도로. 박물관도, 위로 올라갈 수도 있었던 것 같지만, 황금같은 시간을 개선문에서 더이상 허비하긴 아쉬워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베르사유 전시장으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는 세계 최대의 오토쇼라는 2014년 파리 오토쇼가 10월동안 열리는 곳이다. 전시장 지도를 보고 나니까 벌써부터 피곤....


자, 이제 봐야할께... 일단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알파로메오 벤츠/AMG BMW 미니 레인지로버 재규어 아우디 포드 마쯔다 혼다 봐줘야하겠고.. 테슬라는 새로 출시된 모델이 없지만 가서 구경이나 좀 해주고, 기아와 현대, 쌍용도 봐줘야겠고.


오토쇼 사진은 올리자면 끝이 없기에... 이번 오토쇼 최대 관심사였던 페라리 458과 MB GTS만^^ 사실 내 개인적인 관심사는 신형 마쯔다 미아타 MX-5였지만... 사진으로 보고 실망했었는데 실물보고 더 실망했다. 확실히 안예뻐ㅠ_ㅠ

첨엔 몇개만 골라서 보려던게... 열심히 구경하다보니 6시간동안 모든 브랜드를 다 보게 되었다. 같이 간 동생은 부스마다 들려 브로셔를 받는 바람에 어깨가 빠지도록 고생했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나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파리에서 꼭 봐야한다는 에펠탑으로!


일단 에펠탑을 꼭 봐야한다고 해서 가기는 갔는데, 진짜 내 타입이 아닌 구조물; 파리 사람들이 싫어한다던데 이유가 있었다. 별로 멋있는 것도 없이 철근만 잔뜩 갖다 놓은것과 다름이 없던... 뭐, 한국에서 공사했다면 진즉 무너졌을 철근구조물이 아직까지 안무너지고 사람들이 잘도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거 하나정도는 인정.

오토쇼에서 너무 지치기도 하고, 에펠탑 인상이 너무 안좋아 올라가진 않는걸로.. 뭐, 63빌딩 올라 서울 시내 보는거나, 보스턴 Top of the Hub/프루덴셜 타워 올라 보스턴 시내 보는거나 에펠탑에 올라 파리 시내 보는거나 다 거기서 거기일거라고 믿고 저녁이나 먹으러.

저녁엔 나도 달팽이를 먹어봤지만, 딱히 특별한 이야기는 없어서 프랑스 여행일기는 이만 마치는걸로.

아, 특별하진 않지만 웨이터가 와인 따는 솜씨가 귀신이 울고갈 솜씨라... 말하다가 눈 깜빡 했는데 어느순간 코르크가 사라져 있었다. 그런 기술 부럽지...ㅠ

Friday, October 10, 2014

만약에.. What if.

만약에... ○○했다면.

여기서 ○○에 들어가는 말은 무엇일까요?

오랫만에 회사가 시끄러워 이어폰을 끼고 일을 하는 도중에 흘러나온 곡이 태연의 만약에 (쾌도 홍길동 OST). 

노래 자체는 '사랑'을 주제로 애잔한 마음을 표현한 곡인데, 난 이걸 꼭 엉뚱한 방향으로 승화를 시켜야 적성에 맞나보다. 이건 0과 1이 아니기에, 역시 난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인가보다. 근데 뭐, 뭔가 경우없고 좀 쌩뚱맞은 사람-_-a

나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Assumption이라는 것이 인생의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에 ○○이라면... 아니면 만약에 ○○했다면...

이러한 가정을 시도때도없이 한다. 약간은 후회가 섞인 가정일수도, 혹은 더 밝은 미래를 꿈꾸어보는 가정일수도.

내가 살아온 과거가 후회되어, 혹은 내가 그리는 미래가 밝지가 않아서 가정을 하게 되지만, 냉정하게도 시계는 꾸준하게 돌아가고 난 결국 지금 당장 현실과 맞닥뜨려야 하는데, 가정이 무슨 소용일까.

'아까 내가 빨래를 했다면 지금쯤 잘 수 있을텐데..' 뭐 이런 가정. 진실은 어차피 내가 빨래를 아까 안했고 그래서 지금 잠을 못자고 있다는 것이겠지.

사람의 삶에서 계획과 준비가 없다면 어떠한 삶이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으니 쓸데없는 가정을 하는 것보단 앞으로 다가오는 지금 당장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계획을 짜고 그 계획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아까 내가 빨래를 했다면 지금쯤 잘 수 있을텐데...' 이런 가정이 아니라 '오늘은 빨래를 못했는데 밤이 늦었으니 일단 자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세탁기에 빨래를 돌려두고 출근했다가 점심때 집에 와서 널어놓고 다시 회사 돌아가야지' 라는 계획과 그에 맞는 준비 (알람맞춰두기?).

하지만 이런 글을 써놓고 난 분명히 내일 후회할꺼야. 어제 블로그 안하고 그냥 잘껄... 이라며.

Wednesday, October 8, 2014

다행히 난 아직 사람이다.

얼마 전에 (지금 다시 보니 어제) 이젠 나름 꽤 오래 알고 지내게 된 지인과 단순히 대화를 하던 중 가슴이 뭉클해짐. 공돌이한테 가슴이 뭉클해지다니, 내가 공돌이가 된 것인가, 형이 따뜻해진 것인가. 뭐 일단 결론은 형이 원래 따뜻했던 걸로. 회사 프로젝트s, 학교 프로젝트s, 그리고 미드텀 사이에서 미치다 못해 환장하니 일도, 공부도 때려치고 이딴 노트나. 이런거 보면 난 참 그때그때 느낌과 감정에 충실한데, 왜 날 다시 돌아보면 점점 컴퓨터화 되가는지.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에 그나마 반하고자 뇌는 아직 쿼드코어가 아니라 듀얼코어라, 노트가 일로 절로 빠지고 치고 한다는 것은 함정. 쿼드였으면 더 정신 없었을텐데.

IT쟁이로의 삶을 살기 시작한지 벌써 8년차, 영화 Matrix에서 보던 컴퓨터로는 나타낼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이상하게도 0과 1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엔지니어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더욱이 바이너리와는 친할 수 밖에 없는 네트워크 관리자는 아니지만 말이다. 특히나 요즘 회사 사람들과 잡담하기 시작하면 지루하기 짝이없고 (응??) 프로젝트 관련 회의를 할 때도 내가 질문을 했을 시 상대편의 대답이 풍자하거나 구상적, 비유적이거나 은유법을 포함하고 있다면 반드시 Yes, 혹은 No로 대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캐묻는다.

예를 들자면... 운영팀 이사와 얘기하면서 내가 뭔가를 보여주자 'Oh, so-and-so told me about it.'이라고 말을 했다. 난 나도 모르게 'So, you didn't know about it before?'하고 되물었다. 

물론 이사 입장에서야 '그 사람이 알려줘서 그때야 알았다' 라는 뜻이었겠지만, 나에겐 그 사람이 말해줬다는 것은 그냥 단순한 팩트 중의 하나일 뿐이고, 당신이 그 전에는 알았느냐 몰랐느냐, 즉 내가 '당신은 이 전에 모르고 있었단 말이죠?'라고 되물으며 Yes/No의 답을 기대했지만. 이사의 대답은 'I just said so-and-so told me about it.'이라고 다시 말하자 난 거기에 또 'I'm asking if you were not aware of this before.'라고 답변을. 결국은 No라는 답을 받아냈다-_-)v

우정도 0, 1. 사랑도 0, 1. 우주도 0, 1. 모든 것은 바이너리로, Yes/No로, 혹은.. 좀 더 나아간다면 Pass/Fail로 나뉘게 된, 뭔가 굉장히 씁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내 삶.

각각의 항목에 조건들이 있고... 그 조건들이 Fail 혹은 Pass로 나뉜다. 무슨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하는 것처럼. 0 은 Fail, 1 은 Pass.

사람 1을 두고 테스트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Test 우정의 조건 #1. Pass
Test 우정의 조건 #2. Pass
Test 우정의 조건 #3. Pass
Test 우정의 조건 #4. Fail
Result == Fail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자면 그 누구나 평등하게 사랑해야 하지만, 사람들 모두가 누구나 다 친구하는건 아니잖아? 싸우기도 하고, 뭔가 안맞아서 안 친하기도 하고. 어쨌든 뭐, 다른사람들이 뭔가 안맞아서 다른 한 사람과 안친한거나, 내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Fail이 하나라도 있으면 우정 == 0인거나 똑같네. 감성은 필요 없는듯.

사람 2을 두고 테스트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Test 사랑의 조건 #1. Pass
Test 사랑의 조건 #2. Fail
Test 사랑의 조건 #3.
Test 사랑의 조건 #4.
Result == Fail

참 편하다. 첫번째나 두번째 조건을 Pass하지 못한다면 조건 3, 4는 볼 필요도 없다. 요즘 누군가에게 푹 빠져서 머리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마음으로는 못 헤어나오고 있는 누구보다는 훨씬 나은듯.

그런데 여기서 그 조건이라는 것 자체는 0과 1로, 혹은 Pass/Fail로 표현할 수 없다는게 그나마 다행일까? 난 아직 사람이다.

Fail이라는 결과를 접할 때. 누구나 이상형은 있잖아? 그 이상형에 대한 기준이 있을 것이고. 나도 그냥 그 사랑에 대한 조건들이, 아쉽지만 0과 1의 형태로 내 머릿속에 존재되어 간다는 것. 언젠가 학교 끝나고 삶의 질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면 0과 1의 극단적인 결정에서 좀 더 인간다운 내가 될 수 있겠지. 참고로 시험점수는 0과 1이 아니라 100점이 최고치, 혹은 A, B, C가 나오기에 연산에러. 개드립 한번 쳐주고 싶었어.

주변에선 연애하라고 하는데 - 특히 몇몇 진짜 친한 분들은 내 인간성이 사라져 간다고 - 연애를 두고 테스트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Test 연애의 조건 #1 - 여유. Fail

일단 첫번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기에 다른 조건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나보고 무엇때문에 그리 바쁜지, 니가 바쁘면 얼마나 바쁘겠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뭐, 당신이 보기엔 당신보다 덜 바쁠수도 있겠네요.' 한번 삶을 바꾸어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이러다가 갑자기 회장님께서 갑자기 오셔서 '바꿔 살아볼까?' 이러면 낭패일테니, 이건 패스.

친구들과 조그마한 사업을 계획하고 시작한지 벌써 3년 (개장은 2012년 4월에 했지만 계획은 2011년 여름부터 짰기에). 뭐, 현금이라는게 장사가 잘되면 생기고 장사가 안되면서 지출이 늘어나면 사라지고 하는거지만, 은근히 짠돌이가 됐는지 요즘 돈을 쓸 때는 손익계산을 머리로 잽싸게 하게된다. 딱히 액수와 상관없이.

그래도 꼴에 남자라고 필요한 것만 사는 모양인데, 필요한 것 같으면서도 손익타산, 득실이 맞지 않으면 절대 안산다. 미련은 남겠지만.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은... 여자는 필요없는 2달러짜리 물건을 1달러에, 남자는 필요한 1달러짜리 물건을 2달러에 산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는데...).

뭐, 간단히 예를 들자면 점심값이 15달러일때.. 조금 비싸고 물론 더 싼 메뉴도 많지만, 15달러를 냄으로써 내가 맛나게 점심을 먹고 배를 채울 수 있다는 득 - 15달러를 쓴다.

1달러짜리 과자가 눈앞에 보여서 잠시 유혹이. 하지만 방금 막 점심을 먹어서 나중엔 몰라도 지금 당장은 먹고싶지 않다 - 1달러를 안쓴다. (문제는 2시간 뒤에 쓴다는거?)

이게 인간관계로 넓혀지니 참 애먹인다. 나도 한창 청춘이라고 주변 다른 사람들처럼 놀고싶기도 하고. 이럴땐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한다.

만약에 약속이 잡힐 것 같은데... 상대편에 대한 우정 테스트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결과가 Fail이라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No. 결과가 Pass라면 이제 내가 해야할 일과 비교를 하는데, 이건 좀 더 까다롭다. 비교하는 기준은 내가 해야할 업무의 양과(회사 일이라던지 학교 일이라던지) 마감기한, 그리고 나가게 됨으로써 지출하게 될 금전적인 결과물고 내가 나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업무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고 마감기한이 이틀 뒤라면 절대 안나간다. 업무의 양도 별로 없고 마감기한도 2주일 뒤인데, 나가서 놀아도 별로 즐거움이 없을 것 같아도 안나간다. 아무리 비싼 음식을 먹게 되고 금전적인 지출이 크게 되더라도 지인(들)과 어울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면 나간다.

가끔씩 나는 돈을 잘 번다고 생각하는 지인들이 있는데, 혹은 미국 IT는 그래도 연봉 꽤 되잖아 라고. 얼마를 기준으로 잘 번다고 생각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나도 잘 벌어봤으면 좋겠다. 아직 턱도 없어. 난 아마 돈욕심 있었다면 지금쯤 죽을맛일듯. 최근부터 조금씩 생겨서 문제지.....

요즘 바빠서 업무의 양도 넘치고 마감기한도 매일매일이라 나가기가 좀 힙들다. 몇일 전에 요령이 생겨서 이제 짬이 난다고 했는데, 너무 빨리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난 아직 세상을 몰라ㅠ_ㅠ 가끔씩 동생들이 나보고 돈말 벌고 못쓰면 안된다고 하는데, 돈을 안쓰는, 못쓰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다 쓰긴 쓴다는... 티가 안날 뿐이지.

다행히 즐거움은 아직 0과 1로 환산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다. 난 아직 사람이다.

에효... 이런 프로젝트보다 예전에 C 배울때 대충 코드 짜서 제출하는 과제가 훨 나았다ㅠ

Monday, October 6, 2014

고객 행복

행경 제 2535호는 오늘따라 유별나게 마음이 끌린다. 아마 최근 큰 이슈가 됐던 마윈회장의 글이라서 더 그런걸까?

"고객행복의 총합은 회사 매출총액과 같다."
가전제품을 한 번도 사본 적 없는 어머니가 나에게 하이얼 제품을 사라고 하시기에 그 이유를 물었다.
어머니 말씀이 '그 회사는 집에 에어컨을 설치하러 오면 천 조각으로 바닥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간다'고 했다.
그 천 조각이 닦는 것은 바닥도, 가전제품도 아니다.
바로 고객의 마음이다.
-마윈 할리바바 회장, '마윈처럼 생각하라'에서
우리 트럭도 앞으로 고객들에게 내어줄 때 그릇 바닥에 묻은 기름을 닦아서 주라고 할까? 그러기엔 너무 복잡해지는데.. 흐음... 고민해봐야겠다.

밑은 행경 주석.

고객행복의 총합이 바로 회사 총 매출이 됩니다.
오랜 기간 성공하긴 위해선 매출을 어떻게 올릴 것인가 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고객은 기업의 가장 큰 서포터입니다.

맞는 말이지... 고객이 있어야 회사가 물건을 팔 수 있는데, 장사를 하다보면 눈앞의 편함과 당장의 수익에 눈이 멀어 할 수 있는 일도 안하고 게을러지게 되는데.

조만간 exec 미팅 한번 콜해서 직원워크샾 한번 하는걸로.

Tuesday, August 26, 2014

Nightmare

Wow... when will these nightmare dreams of not meeting the deadline for projects or not being able to resolve issues over the weekend ever going to stop??

I am getting exhausted, physically and mentally.

Thursday, August 7, 2014

Healing, 마음의 안식

사람들은...

경치가 좋은 곳을 가고, 친한 지인들을 만나 맛난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며 힐링이 된다고들 한다.

마음이 답답한 경우가, 혹은 힘든 일을 겪던가 슬프거나 등등 일이 생길 수는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동물들도 영역싸움을 하는데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며 모든 일이 잘 풀릴거라는 기대따위는 하지 않지만,



도대체 뭘 얼마나 상처를 받고 얼마나 힘들기에 힐링 힐링 이러는거지? 단순히 좋은 곳,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치유될 상처라면, 그래서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다면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힘들고 아픈거지?

나도 물론 힘들고 슬프고 지치고 하긴 하지만... 그럴때 스트레스를 풀고 그 순간만큼은 다른 것에 집중을 하는 것이지, 그것이 딱히 힐링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데...

아마 난 내 인생 다하도록 풀지 못할 과제일수도.

Monday, August 4, 2014

selfish, jealous

Supposedly, I should be congratulating and wishing the best.

I am, however, jealous and cannot really wish for the best.

You can say I am being selfish due to jealousy.

Sunday, August 3, 2014

다른 길, 같은 시선

아마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짧은 가족휴가 와서 연이틀 골프치며 갑자기 들었던 생각이

바라보는 곳이 같다면 아무리 다른 길로 가더라도 결국 끝에서 만나게 되지만,
바라보는 곳이 다르다면 아무리 같은 길로 가고 있더라도 어느 지점에서는 헤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골프를 잘 못하는 나는 우측에 번쩍 왼쪽에 번쩍, 하지만 결국 그린 위에서 언젠가는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다.

파트너도, 내 회사 직원도, 직장 동료도, 그리고 아마 인생을 함께할 사람은 아직 겪어보지 않았지만 당연히 그럴테고...

지금 당장 같은 길에 서있는 것을 바라진 않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비전이 있는, 같은 꿈이 있는 사람을 찾기가 참 거시기하다.

Saturday, July 5, 2014

Mate

기쁨만 함께해주는 사람.

아플때 함께해주는 사람.

그리고 힘들때 말없이 지켜보며 속으로 함께 앓아주는 사람.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상처, 그리고 인생. 유토피아

오랫만에 연휴를 맞아 밤낮이 아예 뒤바뀐 생활을 이틀째 하며, 특히 지구 곳곳에서 불행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왔기에 별별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며 몇시간째 더 뒤척이기도 하고.

그렇게 뜻이 맞지 않으면 소리지르고, 그리고 토라져서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뒤돌았다가도 어느순간 풀려서 함께 식탁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식사를 함께 하는 소중한 가족.

한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치유가 되는 기이한 되풀이.

한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다른 교회에 나갔다가 치유가 되고,
한 친구에게 상처를 받고 사람을 피하다가도 다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회복하고,
한 선배, 선임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을 내 후배, 후임에게 똑같이 입히고,
1층 화장실에선 김과장 욕하고 2층 휴게실에선 이실장 흉보고 3층 회의실에선 박대리 혼내고,
한 여자, 한 남자에게서 상처를 받고 새로운 연인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장 웃기다고 생각되는건...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고, 혹은 부모님, 자식과 한판 거하게 하고 그 사람들 얼굴 보기 싫어서 야근을 하게되고.

뭐 결국 돌고 돌아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제길, 난 유토피아 사상을 너무 어렸을 때 배웠어...

그냥 상처를 받아도 혼자서 회복하면, 내가 이렇게 불행한 것은 남 탓이 아니라 내가 잘못해서라고 혼자서 치유하고 혼자서 일어서면 좋을텐데, 근데 그렇게 되면 사람인가? 어찌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상황도 생겨서 사람들 살아가는 것이 재밌다고 하는듯.

비 징하게 오는 롱 위켄드에 주절주절. 난 왜 꼭 사람이 아니고 도를 닦으며 속세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는 non-human같은 생각을 하는걸까?

Thursday, July 3, 2014

좋은 사람

힘들고 지치고 바쁜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도 주변에서 좋은 기운을 팍팍!

나 그런데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닌데.


Wednesday, July 2, 2014

Failure is OK? I don't think so.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실패하는 것이 괜찮다고 참 일반사람에게 현실성없는 말씀을...

용기와 준비와 도전하는 자세는 아름답지만, 실패는 괜찮지 않습니다.

실패하라는 것이 아니고, 실패하는 것이 괜찮은 것이 아니라 그 실패를 통하서 성장하고 어떻게든 다시 위로 치고 올라가라는, 뭐 하여튼 이런 비스무리한 뜻을 담은 위로겠지.....

저 말을 듣고 진짜 실패를 한다면 뭐.

인생역전은 한방이라는 말도 있으니.

Saturday, June 28, 2014

지켜보고 싶은...

지켜보고 싶은 와인이 있었다.

앞으로 쭉 지켜봐야지 했는데... 바쁜 삶을 살다보니 생각이 안난다. 프랑스 와인이었던건 기억하지만 오른쪽이었는지 왼쪽이었는지도 가물가물 ㅠ_

나중에 여유를 되찾으면 와인여행부터 가보고 싶다.

추억도 함께한다면 더 좋고.

Tuesday, June 24, 2014

질투 대신 노력을, 욕 대신 칭찬을.

질투와 시기할 시간에 노력을 더 하세요.

물론 당신도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겠지만, 잘 나가는 그 남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특출난 노력을 했기에 그만큼 앞서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은 불공평하기에 특정소수는 태어날 때부터 그러한 권리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다 고만고만한 불특정다수는 비슷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한 기회가 왔을때 그냥 흘려버리지 말고, 피토하는 노력을 하세요. 그러면 아마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내가 그랬으니까요.

남들이 보기엔 어떨진 몰라도 나는 그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고, 남들은 연애하고 친구들 만날 시간에도 난 피토하고 피똥싸며 이루어 온 현재의 삶입니다.

아무리 친한친구고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은사님이시고 나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준 지인이라도,  난 나 그 사람들에게 못하며 살아오진 않았다는 확신이 있기에 내가 이룬 것을 다시 되베풀 생각은 개미의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다른데 알아보세요.

만약에 내가 당신을 잘 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진짜 못 알아차리는 거거나, 당신은 내 친한 친구, 가족, 은사, 은인이 아닌 것이겠지요??

뭐, 욕 하려면 하세요. 난 욕 먹고 오래 살게요. 그런데 욕 대신에 '그 동안의 노력이 가상하고 참 잘 살아왔다'고 칭찬을 한다면 그것 또한 나에게 뭔가 베푸는 것이 아닐까요?

Thursday, June 12, 2014

계층 차이

경향신문 '상위 1% 19만명 버는 돈, 하위 40% 768만명 소득과 맞먹어' 라는 기사를 보며 갑자기 든 생각.

연봉 2억이면 왠만큼 잘 산다고 생각하는 수준과
1년 순 소비가 2억인 가정에서 못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준과.

부자와 중산층의 차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큽니다ㅠ_ㅠ
당연히 비전과 생활수준의 차이는 더 커지게 되기 마련이구요.

난 집 한채도 못사서 벌벌 떠는데 빌 게이츠는 보스턴에 있는 모든 주택을 살 수 있다니ㅠ

불공평한 세상.

Monday, June 9, 2014

말, 말, 말

정진석 추기경님의 말씀입니다.

말로 주고 되로 받는 게 남는 장사다.

'상대에게 이해받기 보다는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면 상대방도 나를 이해하게 된다'고 프란체스코 성인은 말씀하셨다.
내 주장을 반 만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마음이 열리며 오해가 풀리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해진다.


요즘 무슨 스님 무슨 뭐 해가지고 좋은 말씀 많이들 해주시는데...

종교직에 계신 분들은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은 많이 하실 수 있어서...

문제는 그 분들은 속세에서 마주치는 일반적인 상황들을 자주 마주하진 않으실텐데, 그냥 신도들이 가서 울분을 토하고 울고 불고 난리치며 털어놓는 얘기들을 들으시며 살아가실텐데.

부럽다. 나도 일찌감치 산에 들어가 도나 닦을 껄 그랬어.

Friday, June 6, 2014

market's up

the market's up in bright green, but why is my portfolio always red?


what a good day

and we're having so much fun at the office with great laughter...

I must be dreaming.

I haven't heard the word TGIF, even from my friends for a while, so I guess everyone is either having a really good Friday that s/he doesn't need to thank God, or everyone is having a tough Friday that s/he cannot tahnk God.

Wednesday, June 4, 2014

견딜만한 것이 바로 장애물

예전 블로그 정리할 엄두를 도저히 못내고 있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찾아보는데 갑자기 눈에 띈 포스트 하나. 2010년 12월 글인데, 뉴스타 회장님이 단체메일로 보내셨던 이메일 중 하나인데, 다시 보니 마음에 쏙 들어 한번 도 옮겨보기.

한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이 보니 계속 그 강아지는 끙끙대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은 호기심이 생겨 그 강아지의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강아지가 왜 끙끙대는 거죠?”

주인이 대답했습니다.

“자기 꼬리를 깔고 앉았나 보죠.”
“그런데 왜 일어나지 않는 거죠?”

그 사람이 다시 묻자 주인은 대답했습니다.

“아프지만 견딜 만하니까 버티고 앉아 있는 겁니다.”

하나의 우스갯소리이지만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대충 버틸만 하다는 것이 변화의 큰 장애물입니다.

지금이 불편하고 지금이 어려운데도 그저 견딜만 하니까 다른 변화와 도전을 꾀하지 않고 그렇게 신음하고 불평하면서도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계는 나의 삶을 조금 더 개선시켜 보려는 도전적인 사람들에 의해 발전되고 향상되어 왔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이 세계가 이렇게 우주선을 쏘아올리고 집 안에서 몇 백 킬로나 떨어진 사람들과 화상 통화를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물며 여러분들의 인생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 그것만큼 나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힘들거든 참지 마십시오. 벌떡 일어나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직업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대충 버티던 그 삶을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삶으로 바꿀 때 진정한 삶의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내 꼬리를 깔고 앉지 마세요.

인생에는 많은 일이 있고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견딜 수 있어서 그냥 버티는 것은 발전이 없는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일텐데, 난 예전엔 피토하고 지금은 그냥 피똥싸는정도로 많이 나아졌는데, 지금도 괜찮으니까 그냥 미친듯이 사는거.

뭐, 나중엔 고생 안하겠지... hopefully...

Thursday, May 29, 2014

아픔, 상처, 흉터.

사람들은 다치면,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에 약을 바르고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린다.

난 어렸을 적 언젠가부터 다치면 약을 바르지도, 밴드를 붙이지도 않고, 그 와중에서 할머니께서 보시면, 부모님께서 보시면 걱정하신다고 옷으로 가리기 급급했던 것 같다.

아파도 약을 멋지 않는 이유는, 다쳐도 약을 바르지 않는 이유는 내 신체의 자연회복력을 위해서라는 (사실은 귀찮아서) 라는 핑계를 대는데,

내 진정한 문제는 그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딱지가 가렵다며 긁어서 자꾸 상처를 벌린다는 것, 그리고 흉터가 진다는 점이다.

사람은 아픔 뒤에 성장한다고들 하지만, 저런 무식한 아픔은 성장에 도움이 될 리가 없잖아... 내가 그냥 병신이지 뭐-_-a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지만 2주 남았다. 화이팅!!

Saturday, May 3, 2014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가벼운 농이라도 받아주고 (맞받아 치기도 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를 위해주고 기도해주고,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고, 진정으로 서로를 아껴주는 그 진실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보낼 수 있다는 행복 속에서 내 삶의 원동력을 찾아 힘찬 내일을 위해 또다시 나아갑니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 지 모르고, 또 인연이라는 것이 맺고 끊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가늘지만 끈끈한 인연을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동안은 꼭 붙잡고 싶네요.

인생을 함께 헤쳐나가는 life-mate 몇 쯤은 있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Monday, April 28, 2014

NetSuite - Kit Items, Item Groups. Assembly Items (for Work Orders), and Configured Items?

My work is currently going through the scoping process of integrating a new business unit, and the bad thing is - everyone is lost.

The headache is caused by multiple systems that my company and the new business unit carry.

While we use NetSuite OneWorld as CRM (which is somewhat waste) and Infor Visual Manufacturing for backend ERP, the new business unit uses an Excel spreadsheet (if I heard correctly) with a home-grown validation tool, then uploads the spreadsheet into JDE for drop ship and/or manufacturing orders.

The challenge comes in because as manufacturing companies, both "configure" items to sell. And now, the operations team from my company started showing the configurator tool CSRs use, then the new BU people started explaining their configuration process.

Well, the business people may have had more discussion and probably understand the issue better than I do, but hold on, what the heck is a configured item, really? My one hour was almost completely wasted - lucky that I was able to wrap up my thoughts in my head.

The term configured item is used in various ways, but in manufacturing I believe a configured item is basically some sort of a finished good that can be built from multiple component and/or raw items. For example, a desktop can be a configured item with independent parts (but that can be different combination based on customer's needs).

So, with that in mind, the very basic task I am assigned is to 1) load the component items, then 2) have a way for the new BU sales people and order entry people to configure the finished good. Whole lot better to understand than the hour spent to explain what's really going on.

With above in mind, I immediately thought of supported item types in NetSuite - Kit/Package, Item Groups, Assembly Items and maybe Matrix Items. Matrix item, however, may be out of scope because the ultimate finished good will not be a single item. (NetSuite provides an example of selling T-Shirts with different color and size combinations). So, what are these item types?

1. Kit/Package Item
Kit items are sold together as one unit. You can have parts A, B, C, D, and E to form a kit item 1. The issue here is that if kit item 1 is added to the transaction, it lists parts A, B, C, D, and E that cannot be replaced (or kit items cannot be sold/fulfilled or purchased separately), while each individual part's expense account is respected, and each component is also displayed as line items in transactions.

2. Item Groups
Item groups are similar to kit items, except the component can be changed. This means that the specific group of items can be modified and/or removed during the order entry. Hmm... doesn't this sound like configuration? This is a manual order entry, but isn't configuration manual anyway? I'll probably have to bring this up to my meeting.

3. Assembly Items
I'm fairly new to NetSuite, and I can't tell whether assembly items ever existed or not. But, this is definitely an important item type that is needed in order to process a manufacturing work order. And what kind of ERP can NetSuite be, without providing the manufacturing work order module? Assembly items are actually the finished goods which need component to be added to item. However, if I remember correctly, each assembly item always carried the exact same quantity and exact same parts in order to create one. However, this will allow the company to track the inventory at component part too.

Just to get the new users up and rolling, I will definitely start with the Item Group, as Item Group is probably the easiest way to pull the standard list of parts then to configure, while I still believe entering the line items one by one without any kit, group or assembly, can be a perfect configurator to meet the new BU's needs.

선진국? 평균개인소득만 높으면 다인가?

예전엔 '선진국'이라는 단어는 고도의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를 가리키는 용어였다면, 요즘은 아마 산업 및 경제 발전에 더하여 문화적 사상까지 발전을 이룬 나라를 선진국이라 칭하지 않을까?

물론 한국이 세계 12위의 경제강국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많은 면에서 선진국, 혹은 소위 말하는 IT 강국이라는 말엔 난 절대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을 것 같다. 남이 잘 되면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창출해내는 나라, 남이 못되면 저럴 줄 알았다며 흉보기에 바쁜 나라. 본국의 사업조차도 제대로 장려할 수 없는 나라. 세대전쟁을 부추기는 나라. 이런 나라가 어떻게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는지 참 궁금하기도 하고...

예전엔 한국사람임이 자랑스러웠지만, 요즘 부쩍 들어 내 근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게 여겨진다. 특히 회사에서 한국과 북조선(?)의 얘기를 물어볼 때마다...

삶의 질을 떠나서 길거리, 레스토랑, 술집, 나이트 클럽 (물론 나이트 클럽의 용도가 다르겠지만?), 지하철 역, 버스정류소, 혹은 운전을 할 때, 철저한 개인주의, (직계)가족주의 (immediate family) 안에서 남을 은근히 배려하는 매너가 존재하는 문화가 선진 문화, 한국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다.

예전엔 그렇게도 가고싶고 그렇게도 다시 돌아가서 살고싶던, 그렇게도 그리웠던 고국이지만, 요즘은 짧게 방문하는 것이면 모를까, 그 나라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의료값이 비싸도, 응급실 비용과 앰뷸런스 비용이 터무니없이 청구되어도 나는 아마 이 나라의 문화수준에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차가 막혀도 앰뷸런스와 소방차가 지나갈 때 알아서 비껴주는 사람들을 보며, 10분 안에 가장 가까운 응급실에 도착하는 앰뷸런스와, 아무리 앰뷸런스가 지나가려고 해도 꽉 막힌 도로에서 서로 양보해주지 않으려는 사람들. 똑같이 위급한 상황이라면 어떤 앰뷸런스에 타 있는 사람이 살아있을 확률이 더 높을까?

내 자식, 내 가족, 내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처지에 처한다고 생각하면 (특히 요즘 시끌벅적한 뉴스때문에) 더욱 더 내 가정을 꾸리기에 적합지 않다고 판단되는 나라.

전문인들의 인터뷰의 자율적 참여를 압박하는 국정원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개인정보를 파해치고 비탄을 받는 NSA에서 일을 하겠다.

Tuesday, April 22, 2014

고민, 걱정

고민은 보통 두 가지 이상의 선택, 혹은 결정권이 있을 때 하게 되는 것.

걱정은 보통 이미 생각이 완료된 시점에서 두 가지의 (혹은 그  이상의) 결과가 있는데, 그 중 혹시나 더 나쁜 결과로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실천을 미루게 되는누것.

우리는 아마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고민과 걱정은 아무리 해봐도 막상 직접 실천해보기 전까진 어떤 결과가 오게 될 것인지 모른다는걸.

우리는 아마 이미 깨닫고 있을 것이다. 막상 실천해보기 전까진 어떤 결과가 오게 될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고민과 걱정은 끝이 없다는 것을.

두 가지의 패가 있는데 어떤 것을 뒤집을지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해서 선택을 내리게 되는데, 인간으로써 위대한 자연의 섭리와 순환 안에서 모든 경우의 수를 알아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라는 것을.

간혹 가다가 너무 지친 나머지 판을 뒤엎거나 아니면 손에 잡히는 패를 그냥 뒤집는 것을.

가끔씩은 앞뒤생각 안하고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는 과감함과 무식함이 필요하다.

Monday, April 21, 2014

Page Break

MS Word has 'Insert a Page Break' function. Sometimes I wish there was a similar function in my life.

Tuesday, April 15, 2014

Altico Advisors Spring Summit 2014 - Take your business above and beyond with Altico Advisors

Altico Advisors, based in Mrlborough, MA, is hosting its Spring Summit 2014 coming May. I was informed that this is a free convention event, and I believe this is a wonderful opportunity to be exposed to MS Dynamics CP/CRM and NetSuite.

Altico become NetSuite partner probably back in October 2013, and I remember being surprised by NetSuite allowing two partners in one area (ERP Guru, probably one of the biggest NetSuite partners based in Montreal, QC Canada, was already serving New England area with office in NH).

I wonder how much Altico's NetSuite business grew in past 6 months or so, but it definitely will be an interesting opportunity to find out what kind of service it can provide to NetSuite customers around Boston.

Altico Advisors Spring Summit 2014 agenda can be found/downloaded from:
http://alticoadvisors.com/Portals/0/Spring_Summit.pdf

60%의 가능성에 배팅하라

어느 때와 같이 회사에서 일하다 이메일 확인하며 행경을 보는데, 오늘 행경은 참 나에게 딱 맞는 조언인 것 같다.

'60% 가능성에 배팅하라'

나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늘 60% 가능성이 있으면
모든 것을 던지고 과감히 기회를 잡았다.
40%의 불확실한 위험이 보여도 ‘일단, 가보자!’고 마음먹었다.
100% 가능성까지 다 두들겨 보고 안전한 길만 택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최수향 유네스코 국장의 말씀이다.

항상 생각만 있지만 가능성 따위는 계산해 보지도 않고 리스크와 기회비용이 겁나서 과감히 시도도 못하는... 물론 이 세상 그 누가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배팅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왠일로 마음을 다잡고 하는 일을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으니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생각이 떠오른다면 가능성과 리스크 등을 자세히 계산해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Sunday, April 13, 2014

일요일, 일요일 밤엔

사회인들에겐 '월요병'이 있다. 물론 (타칭 워커홀릭, 혹은 워킹머신이라는) 나에게도 그 월요병이라는 놈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새 부턴가 자기성찰의 시간이 없을 정도로 시간을 쪼개며 살아가는 찰나에 월요병 뿐만 아니라 일요일밤병이라는 묘한녀석이 월요병 전에 찾아오곤 한다.

아무리 남이 날 어떻게 보든 별로 상관하지도 않고 (지금 생각해보면 연대앞 신촌동네를 그리 다녔던건 좀 무식했던 것 같다) 남이 뭘 하든 별로 신경쓰지도 않지만.... 간혹 숨돌리며 주변 돌아보면 참 허무해지고 자괴감이 찾아오는 때가 있음을 사람들은 아마 다 알겠지.

회사에서 직급이 높다는 이유로 온갖 병신짓을 다하는 양반은 물론 자신의 윗양반한테 까이지만 그것보다 더 열심히 밑의 아이들 갈구고, 단순히 일한 경력이 오래됐다고 1억씩 받아가는 양반들 보면 세상을 초월한 듯이 살고싶어하는 나도 질투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뭐 근데 그 나이 되도록 연봉 1억뿌니 안되는 것이 부러운 것은 아니고..... 일도 안하고 간혹가다 일해도 병신짓 해놓는걸 아니까 일 대충하고 그래받는게 부러운. 에효... 내가 병신짓 해놓으면 온갖 곳에서 전화올테니 그게 문제고.

이번 학기 들어서는 일요일 밤에 잠들기전에 참 별 생각을 다 하게 되는데, 오늘서야 드는 생각엔.... 아마 일요일 밤에 개고생하며 수업을 듣다보니 그러는 것 같다.

뱀은 도대체 왜 이브를 유혹했으며 이브와 아담은 왜 선악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 당신들의 머나먼 후손인 난 왜 일요일 밤에 자괴감과 허무함을 느끼며 잠을 못 이뤄야 하는 걸까? 그냥 에덴의 동산에 살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봤자 어차피 내일 출근해야하는건 변하지 않는 현실이기에 최대한 빨리 잠들도록 해야지.

아직도 갈 길이 먼데, 진짜 그냥 회사 때려치고 학교를 최대한 빨리 끝낼까? 아니면 드넓은 북아메리카대륙엔 산도 많은데 산골짜기 들어가서 도라도 닦을까?

Friday, April 11, 2014

욕심

겸손과 미덕, 배려와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시는 부모님 밑에서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기에 딱히 욕심을 내거나 질투를 해본 적이 없지만, 지금은 당신이라는 사람이 욕심나네요.

Wednesday, April 9, 2014

착함? 어리석음.

어렸을 때 나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은 아버지의 꾸지람이었다.

덩치가 작은 것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싸웠다고 아버지한테 꾸지람을 들을까봐 때리면 몇대 맞아주고 (뭐 진짜 잘못해서 맞은 것도 있겠지만), 특히나 미국와서 놀림받을땐 적당한 선에서 서로 몇대 치고받고 하던가, 아니면 허허거리면서 넘어갔다. 아버지가 학생신분이셨고 (F-1) 난 자녀신분이었던지라 (F-2) 내가 문제를 일으키면 아버지 학교 졸업도 못하시고 한국으로 추방당한다는 '관념'같은 것이 머리에 박혀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그리고 나도 언젠간 가족이라는 것을 꾸리게 될 때를 생각하니 그때 꾸지람이 겁나서, 부모님 걱정시켜드리는게 싫어서 참고 넘어갔던 내가 참 어리석었다.

내가 낳은 (물론 아직 낳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 내 눈치보며 밖에서 그렇게 다닌 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내 마음이 아플까? 생각해보면 집안이 됐든 성적이 됐든 뭐가 됐든 전혀 꿀릴 것이 없었는데 말이지.

지금은 말이지, 내가 귀찮고 학교다니고 회사다니고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빠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 쓰는 시간이나 겨우 나기에 냅두는 건데... 더러운 꼴 보기 싫으면 조금의 동정이라도 남아있는 지금 그만들 뒀으면 좋겠어. 참고 참고 참다가 언젠가 폭발하면 그 때는 인정사정없이 핏물 한 방울까지 앗아갈테니까.

Tuesday, April 8, 2014

NetSuite SuiteWorld Free Pass

NetSuite is holding its annual SuiteWorld 2014 in San Jose Convention Center.

While the registration fee is quite expensive for those individuals looking to go without the company supporting them, NetSuite thankfully has free pass with access to:

  • Keynotes from Cloud Pioneers for insight into the latest trends in technology transforming the business landscape.
  • Special Free Pass Sessions to learn how to take your business to the next level.
  • The SuiteWorld Expo where you can explore 100+ value-added solutions from NetSuite partners.
Visit http://www.netsuitesuiteworld.com/free-pass for more details and to sign up!

Monday, April 7, 2014

My problem? No opportunity cost, no risk.

For past couple weeks, I've been struggling with planning my life going forward.

Oh yeah, when did I not have such struggle? Probably when I was 5. After I grew up, those period was probably when I a fresh in college, and maybe during the 1st semester of sophomore year.

Recently, I have been seriously thinking about reaching out to a new opportunity - that is, not really looking for a new job, but looking for a new opportunity as in doing something meaningful, whether it's starting a new business, going on a mission trip, or maybe applying to Air Force.

The problem comes in when I start 'calculating' cost, simply the effort I put in vs the money I'll be making.

I'm not very cash-greedy, but I hate being short on money for living. While the food is a must-expense I can negotiate on everything, from clothing to car to how many times I hang out with friends and so on.

Then I realized that I'm not going after the new opportunity I'm seeking because I was afraid. I start thinking too much about the opportunity cost and risk, then of course the thougt dies away and repeats itself several months later.

Maybe I'm looking for something perfect while I don't know the meaning of perfect, believing that there could be a 'better' one.

Maybe next time when I come up with an idea I will just start it and see what happens.

What a life...

Cheers!

Thursday, March 20, 2014

Stock Market..

The stock markets (or maybe only the stocks I've been watching) have been flaking for past couple days, and I think it's because I decided to buy some new stocks while managing my portfolio.

Isn't it weird that when I'm thinking about buying stocks, the prices are crawling up, but when I decide to buy stocks and execute the order then there's a sudden drop on the chart. I really wonder if the success stories with stock markets are real.

As a business school alum (but I'm an IT professional), graduated from the world's best entrepreneurship school, maybe I should actually try to start my own business rather than investing in stocks.

So, if you know someone you hate is a heavy investor, let me know. I can start buying stocks to screw that person up. I will only charge the service fee of $34.99 over the loss.

Monday, January 20, 2014

(언제나와 같이) 새로운 시작

이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시작을 할 때가 왔다.

2013년은 1년 동안 학교도 쉬고 뭔가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따뜻한 날들이었는데...


지금은 끝나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속해서 지속되고 있다. 큼직큼직한 현재진행형 프로젝트들만 해도 벌써 7건에 CR들만 합쳐도 120개가 넘는데 오늘은 CRMS업그레이드 프로젝트까지 시작한다. 그리고 내일은 학교까지... (그나저나 왜 수업일정표 이메일이 안오는거지......ㅠㅠ)

2014년은 어두침침한 동굴을 왠지 자주 방문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그래도 카스는 버릇처럼 한번씩 확인해 보겠지...

Friday, January 17, 2014

졸지에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나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별 볼일 없는 꿈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그런 꿈입니다.

하지만 막연히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만 있을 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무작정 잡고 따라간다면 이룰 수 있을까요?

한 번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결심을 가지고 <참으로 마음이 행복해지는 책> 에 담겨 있는 여러 이야기 중에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뽑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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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란 건 크지 않아도 됩니다.
작아도 멋진 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꿈은 많아도 좋습니다.
욕심꾸러기처럼 꿈을 여러 개나 갖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건강하다는 증거일 겁니다.

먼 꿈도 멋지지만, 가까이 있는 꿈도 소중합니다.
오늘의 꿈, 내일의 꿈, 내년의 꿈...

끝없이 거듭된다면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설렘으로 가득 차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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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별 볼일 없을수도 있는, 그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앞만보고 다시 한번 나아갈 때인가 봅니다.

Tuesday, January 14, 2014

난 새해 첫날 무엇을 했나

새해가 정신없이 2주나 흐른 지금, 이제와서 '난 새해에 뭐했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기억이 잘 안나서 그냥 폰을 만지작거리다 사진 한 장을 보고 기억하게 됐다.

새벽부터 비행기를 탔구나.... 처음으로 비상구쪽의 좌석에 타봤는데, 레그룸은 환장할 정도로 널널하지만 등받이가 재껴지지 않는 염병스러운 좌석.

하여튼 새해 첫날부터 오지게 고생했다. 토닥토닥.



수정: 나중에 알아보니 이 비행기는 전 좌석이 등받이가 재껴지지 않는다.